토지주택공사 베트남에 산업단지 합작법인 설립, 신청 9월까지 받아

▲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위치도. <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현지에 경제협력산업단지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토지주택공사는 7일 베트남 흥옌성으로부터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산업단지’ 추진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 ‘VTR(Vietnam Together Korea)’의 기업등록증(ERC)을 발급받았다고 8일 밝혔다.

토지주택공사는 9월 중으로 합작법인의 자본금을 납입하고 연내에 토지보상 및 산업단지 용지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합작법인명인 VTR을 앞으로 베트남에서 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스마트시티사업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산업단지’는 자력으로 베트남 진출이 어려운 우리 기업을 위한 한국형 산업단지다.

지금까지 베트남에 진출했던 9천여 곳에 이르는 국내기업들은 대부분 독자적으로 산업단지 용지를 물색했고 인허가나 자금조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토지주택공사는 경제협력 산업단지 추진을 통해 입주기업에는 현지 인허가, 입주 관련 행정처리, 자금조달 컨설팅 등 편리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제협력산업단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30km 정도 떨어진 흥옌성 코아이쩌우현과 안티현에 143만1천㎡ 규모로 건설된다.

흥옌성은 서울의 1.5배 면적, 인구 120만 명 정도 규모의 도시로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북부 경제벨트에 위치해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지역이다. 

경제협력산업단지는 하노이와 하이퐁 사이 고속도로에 인접한 지역에 건설돼 산업단지 배후에 있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에 접근이 쉽고 노이바이 국제공항, 하이퐁 항만과도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토지주택공사는 경제협력산업단지 공급을 준비하기 위해 9월 말까지 입주의향서와 입주확약서 접수를 마치기로 했다.

9월30일까지 입주의향서를 제출하는 기업은 분양안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입주확약서를 제출하는 기업은 분양안내 정보 제공와 함께 산업단지 용지 우선공급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주의향서 및 입주확약서 제출을 원하는 기업들은 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또는 경제협력 산업단지 전용 홈페이지를 방문해 관련 양식을 내려받은 뒤 이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