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피앤이 주식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원익피앤이 주식을 7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고 6일 공시했다.
   
거래소 원익피앤이 주식 단기과열종목 지정,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

▲ 한국거래소 로고.


원익피앤이 주식은 7일부터 9일까지 3거래일 동안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

다만 9일 종가가 6일 종가보다 20% 이상 높으면 단기과열종목 지정기간이 1회에 한정해 3거래일 더 연장되고 단일가 매매방식 적용도 계속된다.

6일 원익피앤이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13%(1750원) 상승한 3만5850원에 장을 마쳤다.

원익피앤이는 2차전지 후공정 장비 전문회사다. 국내외 2차전지 제조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또 원익피앤이의 비상장 자회사인 피앤이시스템즈는 전기차 급속·완속 충전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승용차용 배터리팩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원익피앤이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8월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부터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 전기차 충전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또 신축아파트는 전체 주차면적의 5%, 기존 아파트는 2% 이상을 충전시설로 확보해야 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기차충전기시장의 성장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전기차충전기 제조업체 가운데 해외 판매경험이 있는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앤이시스템즈는 글로벌 전기차충전 인프라시장 확대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익피앤이는 9월3일 베트남 빈(Vin)그룹의 자동차 계열사인 빈패스트와 2차전지 충방전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규모는 323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