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있는 기업집단이 보유한 금융·보험회사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71개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금융·보험사를 보유한 집단은 40곳으로 모두 314개 금융·보험사를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34곳의 금융·보험사는 280개, 5년 새 124개 늘어

▲ 공정거래위원회 로고.


총수 있는 기업집단만 보면 34곳이 모두 280개 금융·보험사를 보유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57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33개), 다우키움·한국투자금융(27개), 삼성(16개) 순서였다.

최근 5년 동안 총수 있는 기업집단이 보유한 금융·보험회사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17년 28곳 156개에서 2021년 34곳 280개로 증가했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중 금융·보험사를 보유한 34곳 중 20곳에서 110개 금융·보험사가 265개 계열회사에 출자했다. 금융계열사가 205개, 비금융계열사가 60개였다. 

금융·보험사의 계열회사 출자금은 12조2768억 원으로 2020년보다 10.9% 증가했다. 금융계열사 출자금은 13.4% 증가했고 비금융계열사 출자금은 30.7% 줄었다. 전체 출자금 중 비금융계열사 출자금 비중은 3.54%로 집계됐다.

IMM인베스트먼트 3633억 원, 미래에셋 2422억 원, 교보생명 2177억 원 순서로 계열회사 출자금이 많이 증가했다. 두산(-148억 원), 태광(-36억 원), 하림(-6억 원)은 출자금이 감소했다.

삼성·카카오·HDC·DB·삼천리·다우키움·유진 등 7개 집단 10개 금융·보험사는 14개 비금융 상장계열사에 출자했다. 금융보험사의 상장사 의결권 행사 한도를 15%로 제한받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한정하면 삼성·카카오·HDC·DB 네 곳이 해당된다.

총수 있는 기업집단 60곳 중 금융·보험사를 보유한 34곳의 출자단계는 4.2단계로 그렇지 않은 26곳(3.5단계)과 비교해 출자단계가 길고 복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곳 중 지주회사가 아닌 집단의 출자단계는 4.7단계로 지주회사집단(3.3단계)보다 출자단계가 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