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가구전문기업 한샘을 인수할지 고민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가구전문기업 한샘을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인수방식 및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롯데그룹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한샘 인수 타진, 신동빈 귀국 후 결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쇼핑은 이날 “IMM프라이빗에쿼티에서 검토하고 있는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하여 신설 PEF(사모펀드)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안으로 재공시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일부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IMM프라이빗에쿼티 입장에선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고 롯데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

한샘은 앞서 7월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15.45%)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7명 지분 약 30.21%를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샘이 제시한 매각가격은 1조5천억 원 수준에 이른다.

유통업계는 롯데그룹이 한샘을 인수하게 되면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홈인테리어와 가구 등 관련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고 경쟁사인 신세계는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은 리바트를 운영하고 있는 점도 롯데가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일본에 체류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귀국하면 인수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