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미국기업과 손잡고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개발 추진

▲ 김종두 두산중공업 상무(오른쪽)가 8월27일 미국 매릴랜드주 록빌시 엑스에너지 본사에서 마틴 반 스테든 부사장과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미국 기업과 손잡고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소형모듈원전 설계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시제품을 제작해 설계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모델명 Xe-100)은 전체 발전용량이 320MW(메가와트)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다.

이 소형모듈원전을 가동하면 약 600도의 높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나기용 두산 원자력BG 부사장은 “소형모듈원전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어 세계 발전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엑스에너지와 협력을 통해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경수로 소형모듈원전뿐만 아니라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