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계열사인 고려아연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영풍의 자산가치가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됐다.
 
영풍 목표주가 높아져, "계열사 고려아연 주가 급등해 자산가치 커져"

▲ 이강인 영풍 대표이사 사장.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영풍의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9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30일 영풍 주가는 69만6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 주가가 2차전지소재사업과 관련해 LG화학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급등한 데다 올해 상반기 고려아연의 실적 호조로 영풍의 지분법 이익도 2020년 상반기보다 대폭 늘었다”며 “이와 함께 영풍 자체사업의 영업가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과 비교해 영풍 주가는 아직까지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영풍은 2021년 6월30일 기준으로 고려아연 주식 27.49%를 확보한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다.

고려아연 주가가 최근 급상승하면서 영풍의 지분가치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종가 기준으로 영풍이 쥐고있는 고려아연의 지분가치는 약 2조6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3월16일 종가 기준(2조1천억 원)보다 23.80% 높아졌다.

영풍 시가 총액은 30일 종가 기준으로 1조3천억 원이라는 점에서 고려아연 지분가치의 50% 수준에 그친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대폭 증가함에 따라 영풍의 올해 순이익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풍은 올해 지분법 이익으로 21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30% 늘어나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분법 이익이 2천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분법이익 1189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62% 늘었다.

영풍이 자체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점도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 받는다.

영풍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195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보다 373%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영풍의 석포제련소 관련 조업정지 소송은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이전까지 생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순현금자산도 3689억 원으로 4개 분기만에 최고치를 보이면서 영업가치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영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753억 원, 영업이익 10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5.45%, 영업이익은 127.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