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육상노조는 30일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동안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 HMM 누리호.
투표 결과는 31일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노조와 회사 사이 의견 차이가 큰 만큼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쟁의행위에 찬성하는 조합원이 재적 조합원의 50%를 넘으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육상노조는 해원연합노동조합(선원노조)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투쟁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노조와 해원노조는 회사와 각각 임단협을 진행하는데 올해 교섭에서는 꾸준히 소통하면서 함께 행동하고 있다. 24일 공동투쟁위원회도 출범했다.
해원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는 23일 찬성률 92.1%로 가결됐다.
노사는 일단 9월1일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는 데 타결 가능성은 미지수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 방안을 제시하면 대화로 풀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면서도 8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합당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에서 전향적 방안이 나오면 대화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방안이 어느 정도는 납득할 만한 수준이 돼야지 쉽게 물러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는 두 노조와 마지막 조정에서 제안한 방안을 마지노선이라 여기고 이를 밀어붙일 수 있다.
회사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향적 수정안(임금 8% 인상, 격려금 300%, 연말 결산 뒤 장려금 200% 지급)을 제시했음에도 육상노조에 이어 해상노조와도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두 노조도 열린 자세로 협상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