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새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의 게임 시스템 일부를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들로부터 냉랭한 반응을 얻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2 시스템 일부 개편, 이용자에게 공식 사과

▲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27일 블레이드앤소울2에 적용된 ‘영기’ 시스템을 바꾸는 내용의 서비스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불편을 겪은 이용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영기는 이용자들끼리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효과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캐릭터의 추가 경험치와 추가 재화 획득률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기존에는 블레이드앤소울2 이용자가 시즌패스 상품을 사서 그 안에 포함된 ‘빛나는 영석’ 아이템을 사면 영기 효과를 받을 수 있었다. 

또는 우편으로 받은 ‘영석 결정’을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가 적용됐다. 다만 영석 결정은 한 1개당 효과 적용시간이 30분으로 제한됐고 빛나는 영석보다 경험치·재화 획득률도 낮았다.

이용자가 시즌패스를 사지 않았고 영석 결정도 쓰지 않았다면 경험치와 재화 추가 획득 효과를 받지 못하고 아이템도 거래할 수 없는 각인 아이템만 획득할 수 있었다.

엔씨소프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모든 블레이드앤소울2 이용자가 시즌패스 상품의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자 사이에 거래할 수 있는 '비각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와 함께 모든 이용자에게 영석 결정 300개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에 시즌패스 상품을 산 이용자의 캐릭터는 빛나는 영석과 영석 결정의 효과를 겹쳐서 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든 이용자에게 ‘빛나는 소울 소환서(11회)’와 ‘빛나는 수호령 소환서(11회)’를 10개씩 제공하는 게임 내 재화 보상도 실행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한 이후 이용자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사과한다”며 “앞으로 이용자의 의견과 건의를 항상 경청해 게임서비스에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6일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했는데 출시 첫날부터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IP) 게임과 비슷한 과금구조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27일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1위, 애플 앱스토어 5위에 머물렀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27일 종가 기준으로 25일보다 21.2%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