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8월30일~9월3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테이퍼링 시점과 경제지표를 살피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연준은 코로나19 델타변이가 고용시장 불확실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테이퍼링을 공식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청사진보다는 유동성 공급 축소와 금리인상 등이 소득 양극화에 미칠 부작용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미국 경제지표와 테이퍼링 시점 살피는 박스권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60~32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는 경제지표가 긍정적이라는 전제 아래 자산매입 축소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다음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는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다음주에 대거 발표된다.

미국 고용지표는 70만 명대를 유지하지만 7월 5.4%였던 실업률은 8월 5.2%로, ISM제조업지수는 7월 59.5포인트에서 8월 59.1포인트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지급이 종료되는 데 따라 구직활동이 증가해 고용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 영향으로 고용지표가 조기에 긴축을 추진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며 “실업률이 5% 미만으로 내리지 않는 이상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대다수 위원이 테이퍼링(양적완화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 시작시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의 관심은 잭슨홀 미팅으로 쏠렸다. 

8월26~8월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에 관한 추가적 언급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과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점은 국내증시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8월25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주가보고서에 따르면 6월 중순 이후 델타 변이 확산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060~32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