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 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접종사고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백신 접종은 강력한 거리두기와 함께 이번 4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백신 접종을 거듭 당부했다.
김 총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은 이미 효과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제품”이라며 “질병관리청의 분석에 따르면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는 82.6%이며 사망 예 효과도 97.3%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을 향해 오접종을 방지할 수 있도록 사례를 분석하고 의료진 교육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질병청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처음 접종을 실시하는 의탁의료기관에 관한 점검과 신규채용 의료인력의 교육을 위해 지역 의료계의 협력도 함께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신 접종 과정에서 교차접종 실수나 과다투여 등의 오접종 사례가 확인됐다.
23일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대상자 40명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상 자료 등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의 교차 접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12~13일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주민 10명이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많이 투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식염수를 희석해 사용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을 원액 그대로 주입하는 모더나 백신으로 착각한 의료진 실수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