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는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규모 축소)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올라, 테이퍼링 가능성 줄어 나스닥 최고치

▲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15.63포인트(0.61%) 오른 3만5335.71포인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86포인트(0.85%) 상승한 4479.53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27.99포인트(1.55%) 높아진 1만4942.6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화이자 백신 전면 승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마킷(Markit)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61.2로 나타나며 7월 측정치(63.4) 및 예상치(62.5)를 모두 밑돌았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도 55.2로 7월 측정치(59.9) 및 예상치(59.5)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로존의 8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는 61.5로 7월 측정치(62.8) 및 예상치(62.0)보다 낮았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예비치도 59.7로 측정되며 7월(59.8)과 예상치(59.8)를 모두 밑돌았다.

한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의 동반부진을 통해 선진국들도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이러한 지표의 부진은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을 낮춰주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전면으로 승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전면 승인된 사례다.

한 연구원은 "그동안 백신 접종을 거부했던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경기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에너지(3.8%), 경기소비재(1.4%), 커뮤니케이션(1.3%) 등이 강세를, 유틸리티(-1.3%), 부동산(-0.4%), 경기소비재(-0.4%) 등이 약세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