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올해에도 최대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임기 첫해인 2019년부터 임기 3년 내내 최대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올해도 최대실적 확실, 김원규 투자금융 강화 수확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김원규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투자금융부문 강화에 따른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266억 원, 순이익 946억 원 거뒀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33.15%, 순이익은 117.92%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2020년 영업이익이 1535억 원, 순이익은 1260억 원이었던 점을 놓고 보면 반기 만에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82%, 75%를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132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15억 원과 비교해 62.94% 증가했다.
 
상반기 수수료수익에서 수수료비용을 뺀 수수료이익(순수수료손익)은 1022억 원인데 지난해 571억 원보다 78.9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금융상품평가및처분이익은 891억 원, 이자이익(순이자손익) 507억 원, 외환거래이익 4억 원, 파생상품평가및처분손실 26억 원 등이 발생했다. 1천억 원대인 순수수료손익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수료수익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상반기에 벌어들인 수수료수익 가운데 투자금융(IB)부문 수수료는 602억 원에 이른다. 인수주선수수료 189억 원, 금융자문수수료 413억 원 등으로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무려 125.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탁수수료는 지난해 467억 원에서 올해 588억 원으로 25.91%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데 김 사장이 힘을 주는 투자금융부문의 수익 증가가 큰 보탬이 됐다고 할 수 있다.

김 사장은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투자금융부문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위해 조직개편, 자본확충 등을 추진했다. 

김 사장의 투자금융 확대 등 수익 다각화 노력이 역대 최대실적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금융(IB)사업부 안에 있던 본부를 3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투자금융사업부 아래 투자금융본부, IB 1본부, IB 2본부, 종합금융본부 등 모두 4개 본부를 뒀고 구조화금융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취임 20여 일 만에 유상증자 900억 원 규모를 추진해 자본력을 높였는데 지난해 1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마무리했다.

김 사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늘린 자본금을 바탕으로 장외파생, 신탁, 헤지펀드 등 새 사업면허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금융부문에서 부동산개발금융 확대 등을 기반으로 2021년 1 분기에 증권업계 순영업수익 점유율 1.8%를 보였다. 2017~2019년 평균 점유율이 1.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사로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투자금융부문의 실적 개선 등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수익성에 긍정적 요소”라며 ”2019~2021 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확충되었으며이를 바탕으로 투자금융영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