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하반기 중국 법인이 원가 부담 감소, 제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리온 주식 매수의견 유지, "중국에서 원가절감에 제품가격도 올라"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17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0일 오리온 주가는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상반기 매출 감소와 원재료 부담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원가 부담의 압박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매체제 도입, 소싱업체 복수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도 진행해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해 이익 레버리지가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중국 법인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이 가장 크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중국에서는 매출 2202억 원, 국내에서는 1950억 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 오리온 중국 법인의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오리온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오리온 중국 법인의 올해 3월 제조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높아지며 최고점을 보였다. 쇼트닝, 프라잉 오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3월 이후 월별 상승폭이 둔화세를 보이다 7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 법인이 3분기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 법인은 일부 파이류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추가적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다”며 “가격 인상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이 가격을 5% 인상하면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라봤다. 

오리온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80억 원, 영업이익 386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