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MZ세대를 잡기 위해 내놓은 주식투자 플랫폼 마블(M-able)미니가 출시 1주일을 넘겼다.

대대적 홍보와 함께 이벤트에 유입된 고객들이 직관적 화면과 편리한 기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 주식투자 플랫폼 마블미니 초반 흥행, 빠른 피드백도 한몫

▲ 14일 출시한 KB증권의 마블미니가 2021년 8월22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금융앱 순위에서 카카오뱅크와 토스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KB증권은 출시 초기인 만큼 고객의 불편사항에도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안착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순위를 살펴보면 14일 정식출시한 마블미니가 금융분야 인기앱 3위에 올라있다. 

전날 9위를 보이며 한 자릿대 순위권에 진입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거래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서는 현재 가장 높은 순위이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등 대표적 디지털금융 플랫폼 기업들의 앱 순위도 넘어섰다.

현재 마블미니보다 순위가 높은 금융앱은 카카오뱅크와 토스 둘뿐이다.

마블미니의 가장 큰 특징은 라이브커머스 기능으로 주식방송을 실시간으로 들으면서 주식매매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인터페이스도 기존 증권거래 플랫폼인 마블과 비교해 직관적으로 바뀌었다. 간결한 정보를 원하는 MZ세대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들의 평가를 살펴보면 '한 눈에 보기 좋다', '복잡한 정보 없이 사고싶은 주식만 살 수 있어 편하다', '뭔가 트렌디해졌다', '출시 이벤트에 끌려 깔아봤는데 생각보다 편하다' 등 긍정적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KB증권은 향후에도 마블과 마블미니를 통합하지 않고 별도 체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눈에 띄는 것은 KB증권이 고객들의 피드백 하나하나에 기민하게 대응함으로써 마케팅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앱 실행과 관련한 불편사항이 올라오면 KB증권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다시 한번 살펴봐달라는 답변을 달고 있다.

출시 이벤트와 관련해 불편을 겪은 뒤 별점 1개를 매긴 유저는 문제가 즉각적으로 해결되자 별 5개로 이를 수정하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외주식이 안된다'는 지적이 많아지자 "최대한 빨리 집에도 안 가고 빨리 만들겠다"며 재치있게 개발 중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재 마블미니에서는 코스피, 코스닥 주식만 거래할 수 있다. KB증권 측은 조만간 미국주식 거래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출시 초기인 만큼 증권방송 등 주요 기능과 관련한 업데이트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KB증권은 마블미니에서 1만 원 이상 충전(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BMW 미니'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