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기업가치가 10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확보해둔 우량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이익 개선뿐만 아니라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 10조 원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수주잔고 많아 매출증가 전망, "기업가치 10조 가능"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에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목표는 11월 공모청약을 한 뒤 연말에 상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가능성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10조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의 적정성 때문이다.

모회사인 현대건설 시가총액이 5~7조 원 수준을 보이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10조 원으로 보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사업에서 매출 증가가, 주택사업에서는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5월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에서 스페인 TR과 컨소시엄을 통해 2조7천억 원 규모의 플랜트사업을 수주했다. 6월에는 1천억 원 규모의 러시아 오렌부르그 가스처리시설 공사 수주를 따냈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수주를 추진한 일부 해외현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다”며 “이런 현장들에 관한 추가 수주를 올해 추진해 최소 1조5천억 원 이상의 추가 수주가 더해질 것이다”고 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정비사업 수주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확보한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분양 2만 세대 달성이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고 바라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이나 신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현금이 부채보다 2조3천억 원이나 많은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주배당이나 신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