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가 IT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버킷플레이스는 국내 최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한다. 오늘의집에서는 집꾸미기 관련 콘텐츠들이 커뮤니티 형태도 제공되면서 가구와 생활용품, 인테리어 자재 등도 온라인을 통해 거래된다. 
 
오늘의집 이케아보다 무섭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는 인테리어 은하계

▲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


이 대표는 오늘의집에 커뮤니티와 상품추천, 배송서비스 등을 강화해 국내 라이프스타일업계에서 확보한 선도적 지위를 단단하게 다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18일 버킷플레이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8월 버킷플레이스의 비전을 '넘버원 라이프스타일 테크컴퍼니'로 정하고 IT인재의 대우를 국내 최고수준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외부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대형IT기업과 같은 수준의 기술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 라이프스타일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고 스스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시장의 리더로 앞서가기 위해 뛰어난 개발자 영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버킷플레이스는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비전을 지니고 있는 곳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동료들이 계속해서 합류해주는 것인만큼 경쟁력 있는 보상과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빠르고 편리한 사용경험을 제공하고 집꾸미기 콘텐츠 확인, 관련 자재와 소품 쇼핑, 인테리어 시공 등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서비스도 다듬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이 오늘의집 안에서 주거환경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6월에 ‘오늘의집 배송’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배송과 설치를 해주는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으며 조만간 오늘의집 자체 시공서비스도 도입하려고 한다.

이 대표는 “오늘의집이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큰 규모의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도배나 장판, 사소한 보수까지 인테리어와 관계된 모든 것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나아갈 방향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다니던 중 2014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정보공유서비스’를 주제로 인테리어 정보 커뮤니티 ‘오늘의집’을 만들었다.

‘인테리어 초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초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층을 끌어모았으며 이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오늘의집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오늘의집의 서비스 가운데 ‘커뮤니티기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회원들이 업로드한 1200만 건의 인테리어 콘텐츠가 오늘의집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한다.

오늘의집은 2016년부터 가구 및 생활용품 판매와 인테리어 시공서비스를 중계하면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는데 2020년에 월간 거래액 1천억 원대 사업으로 커졌다. 2020년 말 기준 오늘의집 회원 수는 1천만 명이며 앱 내려받기 수도 2천만 건에 이른다.

버킷플레이스는 2019년에는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뜻하는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으며 2020년 말 기준 기업가치는 8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가구나 인테리어업체들이 경쟁자이자 벤치마킹 상대로 이케아를 꼽지 않고 오늘의집을 꼽을 정도다"며 "대형업체들도 오늘의집을 참고한 온라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