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부동산 매수 외국인의 국적 비중 설명을 위한 그림자료. <직방> |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등기정보광장에 나온 매매에 의한 소유권 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의 매수비중이 62.5%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비중은 2013년 이후 높아져 최근 5년 60~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2010년 52.68%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보였으나 최근 5년 10%대로 줄었다.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 매입한 부동산 소재지를 살펴보면 경기도 43.51%, 인천 16.77%, 서울 9.77%, 충남 9.22%, 충북 3.70% 등이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하는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 외국인은 경기 30.45%, 서울 22.78%, 충남 10.72%, 인천 7.43%, 강원 6.03%의 비율로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는 미군기지 이슈가 있었던 경기 평택시를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직방 관계자는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 확대에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가팔라지면서 해외투자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리적으로 인접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강화가 계속되면서 내국인의 역차별 논란이 있다"며 "외국인 거래비율이 미미하더라도 지역별로는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법률과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을 매수하는 외국인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부동산의 전체매매 소유권 이전등기 통계 가운데 매수인이 외국인인 사례는 1% 미만이지만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