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컨테이너선 업황은 2022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계속 오르면서 HMM은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거듭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HMM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조91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3930, 평균환율은 1145원/달러를 적용해 산출한 전망치다.
HMM은 올해 들어 해운운임 상승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최고 기록을 거듭 깨고 있다. 1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193억 원을, 2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3889억 원을 거뒀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13일 기준으로 4281.53으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뒤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컨테이너선박 운임지표로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5개 노선의 스팟(비정기 단기 운송계약) 운임을 종합해 계산한다.
HMM은 특정 할증료 관련 조사를 받으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가 HMM, SM상선 등 미국 노선을 이용하는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화주에게 컨테이너 보관료(Demurrage, 디머러지)와 컨테이너 반납 지체 요금(Detention, 디텐션)을 과도하게 부과했는지를 놓고 조사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선사의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다.
양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미국 수출업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선사별로 다른 부과기준을 지니고 있어 담합의 여지는 전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양 연구원은 이날 HMM 목표주가 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HMM 주가는 3만9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