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22년부터 소비 증가율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섬은 화장품 등 신사업의 성과가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섬 목표주가 낮아져, "뷰티사업 성과가 향후 기업가치 확장 좌우"

▲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한섬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한섬 주가는 3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한섬은 2분기 폭발적 내수 소비에 힘입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줬다”며 “다만 2022년에는 올해 대비 소비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고 한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에 국한된 점을 고려해 목표배수(Target P/E)를 기존 12배에서 10배로 하향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내린다”고 말했다.

한섬은 2021년 2분기 매출이 2020년 2분기보다 13%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타임, 마인, 시스템 등 여성 브랜드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고 럭셔리 및 수입 편집 브랜드도 대폭 확대됐다. 채널별 매출 증가율은 오프라인이 10% 초중반, 온라인이 20% 중반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이익도 고마진 온라인 채널의 매출 호조와 오프라인 채널의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6% 증가했다.

하지만 내수소비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세는 2022년부터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한섬의 사업이 국내에 국한되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0 정도로 평가됐다.

다만 화장품 등 신사업의 성과에 따라 한섬의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섬은 8월26일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oera)’를 출시한다.

유 연구원은 “한섬은 뷰티사업의 성과가 향후 기업가치 확장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410억 원, 영업이익 14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43.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