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2분기에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호조로 매출이 소폭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미리 생산한 데 따라 영업이익은 줄었다.
 
셀트리온 2분기 매출 늘어, 코로나19 치료제 미리 생산해 이익 줄어

▲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318억 원, 영업이익 1632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7% 늘고 영업이익은 10.2% 줄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자가면역질환), 트룩시마(혈액암) 등 기존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 매출이 늘어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며 “다만 렉키로나를 제품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며 미리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생산이 줄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미국이름 인플렉트라)는 2021년 2분기 미국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점유율 17.2%를 차지했다. 트룩시마의 미국 혈액암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9%로 조사됐다.

셀트리온은 다음 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회사 익수다테라퓨틱스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 역량 내재화를 추진한다.

8월에 미국 바이오회사 트라이링크바이오테크놀로지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 계약을 맺어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동물효능시험을 통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남미에서 확산하고 있는 람다 변이에 관해서도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엔 고부가가치제품인 램시마와 렉키로나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 측면에서 본격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기존 제품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항체약물접합체, mRNA 등 신성장동력을 위한 기술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