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2분기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씨젠은 2021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037억 원, 영업이익 1442억 원, 순이익 1167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공시했다.
 
씨젠 로고.

▲ 씨젠 로고.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7%, 11.3% 줄었다.

직전 분기인 2021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25.7%, 순이익은 28.9%씩 감소해 실적이 모두 뒷걸음쳤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우수인력 채용 등의 전략적 투자가 진행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씨젠은 올해 상반기에만 연구개발비로 332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2020년 전체 연구개발비 262억 원을 넘어섰다. 

또 분자진단 전공 인력 등 직원 채용을 늘려 올해 6월말 기준 임직원 수는 1088명에 이른다. 2020년 말보다 42%가량 늘었다.

여기에 씨젠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분자진단키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가격을 하향 조정했고 유럽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뒷걸음친 것으로 설명했다.

씨젠은 최근 인도발 델타형 변이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늘고 있고 상반기에 단행한 가격정책 효과가 더해진다면 3분기 이후 진단키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단장비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진단키트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하반기에 견조한 실적을 거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명건 씨젠 IR 및 PR실 전무는 “다양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독보적 멀티플렉스 기술에 가격 경쟁력까지 보유한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향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력시장인 유럽은 물론 아시아나 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진단키트 이외의 진단장비 등의 매출까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긍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