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반 하락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업황 부진 우려에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2시53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3.64%(2800원) 내린 7만42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1일 '메모리-겨울이 다가온다(Memory-Winter Is Coming)'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8천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기존 15만6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업황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둔화국면을 맞이했다"며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정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웃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D램과 관련해 2022년에도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수요처들의 재고가 늘어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내년 2분기를 지나면서 D램업황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D램의 현물가격 급락세가 일단락되고 서버와 스마트폰의 수요가 회복돼야 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부 주력 D램 제품의 현물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밑돌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현물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될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