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2분기에 영업손실을 봤다. 

신작 부재에 더해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실적 후퇴에 영향을 미쳤다. 
 
펄어비스 2분기 매출 줄고 적자전환, 신작 부재에 인건비도 증가

▲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펄어비스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85억 원을 내고 영업손실 60억 원을 봤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32.8% 줄었고 영업수지는 적자전환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이 945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1분기보다 7.6% 증가했다. 전체 인건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5% 늘었다. 

펄어비스는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북미·유럽지역에서 직접 운영하면서 꾸준한 판매실적을 냈지만 회계상 이연이 이어지면서 영업수지 적자전환에 영향을 줬다”며 “5월 모든 직원들에게 전체 100억 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의 83%를 해외에서 거뒀다.

전체 매출을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65%, 모바일 24%, 콘솔(게임기기) 11%였다.

펄어비스는 3분기에 검은사막과 이브 지식재산(IP) 게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자체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의 중국 서비스에도 힘쓰기로 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콘텐츠를 다양하게 새단장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검은사막의 수명주기가 길어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는 5일부터 모바일게임 이브 에코스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중국 현지 앱마켓에서 매출순위 25위에 올랐다. 

앞서 검은사막의 모바일게임 버전인 검은사막 모바일이 6월28일 중국 정부로부터 외자판호(외국 게임의 판매허가)를 받기도 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현지에서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기대되는 게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만큼 출시될 때까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8월25일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과 도깨비 등 현재 개발 중인 새 게임의 정보도 공개하기로 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과 이브 지식재산 게임들의 수명주기를 강화하면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준비에도 만전을 다하겠다”며 “게임스컴 참가 등을 통해 신작 공개와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