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과 관련해 전방위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국내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전방위로 지원하겠다”며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해 상용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자주권 확보를 강조해왔다.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해외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5년 동안 2조2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청와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8월 중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과 관련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 3600만 명 1차 접종 달성 가능성과 관련해 “모더나 백신 도입의 상황 변경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추석 연휴 전 3600만 명 1차 접종 달성을 위해 신속한 백신 도입, 접종 속도 제고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당국이나 보건의료계뿐 아니라 대통령도 다 같이 노력하는 일”이라며 “총체적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차관이 적당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모더나 측과 원활한 수급을 위해 협의하고 다른 백신 회사와도 가능한 범위에서 만나 원활한 백신 수급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