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식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기존 사업부문은 물론 신사업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자회사의 상장이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 목표주가 높아져, “신사업 성과 내고 자회사도 속속 상장”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일 1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는 신사업에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자회사의 상장 역시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는 광고, 커머스 등 기존 사업 영역의 지속적 성장에 더해 웹툰, 모빌리티, 핀테크, 미디어 등 새 사업이 성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됐다.

안 연구원은 “웹툰은 국내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1일부터 서비스를 개편한 카카오웹툰이 카카오페이지와 이원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작할 것이다”며 “모빌리티는 기존 택시 호출서비스 외에 티블루, 벤티 등 고급택시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고 대리운전, 퀵서비스 등을 통해 추가 사업을 확장 중이다”고 파악했다.

안 연구원은 “핀테크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확보로 여수신 확대가 본격적으로 기대된다”며 “미디어사업에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웹툰 지식재산권(IP), 콘텐츠 제작사, 연예 매니지먼트 등 사업에서 본격적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자회사의 상장 역시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카카오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 등 자회사의 상장이 본격화되면서 카카오 본사 주가에 할인율 적용 우려 등이 카카오 주가 상승을 짓누르고 있다”면서도 “아직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상장할 자회사가 많고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 확보, 자회사 주가 상승 등은 오히려 카카오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19억 원, 영업이익 852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5.3%, 영업이익은 87.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