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 설립하는 배터리공장의 상업가동 목표를 2025년으로 잡았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열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5월 포드와 합작사 설립계약을 맺고 현재 세부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합작공장 상업가동 목표시점은 2025년이고 판매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증설을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포드와 합작공장 2025년 가동, 배터리법인 상장 미정”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SK이노베이션은 5월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 설립 양해각서를 맺고 연간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포드와의 합작사에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협력관계를 고려하면 현재 논의하는 60GWh 규모 이외에도 180GWh의 추가 협력이 예상되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자금과 관련해 “배터리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창출할 영업현금흐름, 포드가 합작사에 투자하는 금액, 공장이 위치하게 될 지역 정부의 인세티브 등을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일부 부채조달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9월16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10월1일 출범 예정인 배터리사업 신설법인 ‘SK배터리(가칭)'의 상장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배터리법인 분할결정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향후 투자재원을 제때 조달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금조달방안은 그 시점의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시기와 방법, 규모 등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의 지주회사 역할과 관련한 주주들의 우려에는 “SK이노베이션 자체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미래 성장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이다”며 “기존 사업의 가치를 키우고 새 사업 발굴을 통해 투자자들이 존속법인에 투자할 이유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