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인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주력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들의 사업 호조와 2차전지 음극재시장 진출에 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다.
▲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높였다. 주가 상승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조정했다.
3일 SK머티리얼즈 주가는 41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3분기 삼불화질소(NF3) 등 주력제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자회사들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전망치 변경사항을 반영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공정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특수가스, 산업가스, 프리커서(전구체) 등이 주력제품이다.
SK머티리얼즈는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30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30% 늘어나는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규 증설 생산라인들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삼불화질소제품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SK하이닉스도 D램 생산공정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어 반도체용 전구체를 만드는 자회사 SK트리켐의 실적 증가도 기대된다.
다른 자회사들도 영업환경이 좋다.
SK머티리얼즈리뉴텍(산업가스 제조·판매)은 반도체용 초고순도 액화탄산 출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와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도 각각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와 올레드용 소재제품 판매가 늘어나 3분기 영업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 주가는 2차전지 음극재 신사업에 관한 기대감, 자회사들의 실적 증가 본격화 등에 관한 기대감으로 짧은 기간에 급등세를 보였다”며 “SK머티리얼즈는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9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중장기적으로 실적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