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14일 새 버전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M-able)미니'를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2017년 5월 대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을 세상에 선보인지 4년여 만이다.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경품차량 부스까지 등장하는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펼친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고객을 확보하고 향후 자산관리서비스와 연동도 확대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살펴보면 KB증권은 최근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마블미니를 등록했다.
고객은 해당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주식매매도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내려받기 횟수는 100회에 못 미친다.
아직 KB증권이 출시를 공식화하지 않은 홍보 이전단계이기 때문이다. 정식출시일은 8월14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B증권은 마블미니 출시 뒤 홍보행사를 담당할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대행사 모집에 나섰다.
공고내용을 살펴보면 온라인 프로모션기간은 14일부터 9월30일까지, 오프라인 행사기간은 16일부터 27일까지다.
KB증권은 오프라인 행사기간 중 여의도 본사 앞에 BMW 미니 컨버터블 차량 전시용 부스를 세우고 대대적 홍보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로운 앱의 이름에 '미니'가 들어가는 점에 착안해 해당 차량을 경품으로 내건 것으로 보인다.
차량은 아이폰12 미니, 코닥 미니샷 레트로 등과 함께 이벤트용 경품으로 고객에게 지급된다.
박 사장이 이처럼 새로운 앱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MZ세대 등 디지털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최접점이기 때문이다.
주식거래서비스로 끌어모은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마블, 마블미니 이외에도 합작법인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초급자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바닐라'를 하반기 안으로 정식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능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마블은 고급자, 마블미니는 중급자, 바닐라는 초급자용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개인별 숙련도에 따라 촘촘하게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정식출시를 약 2주 앞둔 KB증권 '마블미니' 실행화면. |
정식출시를 약 2주 남겨둔 마블미니는 기존 마블과 비교해 간소화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에 더해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주식투자 초급자와 중급자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마블미니에서는 주식 대차신청/해지, 스탁론 서비스, 공모주 청약 등 마블앱에서 제공하고 있는 일부 기능이 제거됐다.
대신 테마별로 주식종목을 묶어주는 기능이나 전문가가 1일 1종목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등 주식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일상생활에서 주식투자 아이디어를 얻는 투자자를 위한 '브랜드 연동 검색' 기능도 눈에 띈다.
예를 들어 '갤럭시S'를 검색하면 관련 회사로 해당 브랜드를 만드는 삼성전자가 뜨는 식이다.
이밖에 마블을 통해 제공해오던 매일 장중 진행되는 라이브 투자정보 방송을 통해 고객이 마치 홈쇼핑 하듯 주식을 살 수 있다고 KB증권 측은 설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블미니는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거래만 지원하고 있지만 KB증권은 향후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주식 매매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