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도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어 경제회복세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증권사가 바라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소비자들은 최근 이어진 물가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소비 증가세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사 “코로나19 변이 확산에도 미국경제 회복세 이상 없어”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미국의 2분기 가계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기여했다는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른 것이다.

각 소비처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물품보다 서비스부문 비중이 더 높아지는 흐름도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가 놀라운 수준을 보였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악영향을 견딜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미국 경제회복에 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비자 심리에는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경제회복 체력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가을에 직장과 학교로 복귀가 시작되면 소비는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사 제프리스도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미국 경제회복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소비자들이 그동안 소비를 자제하고 현금을 쌓아둔 결과 가계 경제상황이 최근 10년 동안 가장 우수한 수준이기 때문에 소비 증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제프리스는 “미국 정부 경기부양책도 가계의 코로나19 사태 충격을 만회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규모로 이뤄졌다”며 “소비가 크게 증가할 잠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ING도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미국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충분한 ‘실탄’을 확보하고 있다”며 “그동안 억눌려있던 소비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