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마련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는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28일과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의 절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부결, 반대 51.6%

▲ 황용필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홈페이지>


전체 조합원 2689명 가운데 2456명(91.34%)가 투표에 참여해 1188명(48.37%)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고 1268명(51.63%)이 반대 혹은 무효표를 던졌다. 기권은 233명이었다.

조합원 1318명이 있는 광주 공장과 경기 평택 공장에서 50.25%의 찬성률을 보였으나 조합원 1371명이 있는 전남 곡성 공장에서 낮은 찬성률(46.58%)을 보여 전체 찬성률 50%를 넘기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에 따라 2021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잠정합의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8월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마친 뒤 재교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휴가비 20만 원 지급 △우리사주 250억 원 출연 △베트남 공장 일방적 투자 반대 △상여금 환원 관련 기준 재설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