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부동산시장의 큰 폭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추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회의를 열고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대내외적 환경 등을 판단해볼 때 주택 가격은 일정 부분 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부동산시장의 하향 조정 내지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의 예측보다는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입주물량은 전국 46만 호, 서울 8만3천 호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2023년 이후 해마다 50만 호 이상씩 공급되는 점까지 고려하면 공급부족은 아니며 수급 외 다른 요인도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택 가격 전망 CSI 등 관련 심리지표를 보면 시장수급과 별개로 불확실성 등을 토대로 막연한 상승 기대심리가 형성됐다"며 "과도한 수익 기대심리를 억누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거래가 띄우기 등 시장 교란행위를 들어 "내부정보 불법활용, 가장매매 등 시세조작, 허위계약 등 불법주액, 불법전매 부정청약 등 4대 시장 교란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임대차3법 개정 가능성과 관련해 "작년에 어렵게 제도화된 내용에 대해서는 당분간 제도의 안착을 위해 주력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개정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 향후 시장과 유동성 상황, 객관적 지표,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며 진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