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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투자금융 자신감 되찾아, 조용병 리딩뱅크 탈환 별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7-27 15: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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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주요 성장동력으로 앞세웠던 투자금융부문에서 자신감을 찾아 금융지주사 연간 순이익 1위 탈환 목표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은행 이자이익과 비은행계열사의 고른 성장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내며 일시적 효과가 아닌 안정적 이익체력 확보에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 투자금융 자신감 되찾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리딩뱅크 탈환 별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신한금융 관계자는 27일 “상반기에 일회성이익이 아닌 경상이익으로 기초체력을 증명했고 질적 성장을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강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2조4438억 원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35.4%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은행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고 신한카드, 신한생명, 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계열사도 대체로 좋은 실적을 냈는데 특히 투자금융 등 자본시장 영역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의 성과가 돋보였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신한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와 신한벤처투자 등 투자금융 전문 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체의 20%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그룹 안에서 위상을 높였다.

조용병 회장이 올해부터 투자금융분야를 신한금융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두고 인수합병과 투자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 온 결실이 마침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그룹이 투자금융부문을 키워 소매금융에 의존을 낮추는 것은 금리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실적 변동성을 낮춰 이익 안정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

신한금융지주가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비중을 더 끌어올리고 소매금융과 투자금융 분야 실적에도 균형을 맞추면서 조 회장이 강조하던 사업 다각화 등 질적 성장에 더 가까워졌다.

상반기에 신한금융지주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47%로 지난해보다 약 6%포인트 높아졌다. 은행계열사에 의존하는 순이익 규모가 절반에 가깝게 줄어든 것이다.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긴 안목을 두고 투자했던 비은행부문 성과가 돋보였다”며 “수익모델이 한 단계 진화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실적을 통해 그동안 주력해 온 비은행과 투자금융분야 성장전략에 자신감을 찾고 자회사에 출자를 확대하거나 외부 투자를 확대하는 등 더 공격적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캐피탈 등 계열사에 신한금융지주의 추가 자금 지원을 추진해 외형을 키우거나 외부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해 자본시장분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유력하다.

조 회장은 그동안 그룹 차원의 사업재편과 인수합병,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한금융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투자금융사업과 관련이 깊은 계열사를 키우는 데 힘써왔다.

지난해 하반기 신한캐피탈이 소매금융사업을 모두 신한카드에 매각해 투자금융 전문 계열사로 거듭나도록 하는 변화가 이뤄졌고 신한금융투자도 투자금융 관련된 조직과 인력을 강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벤처투자를 인수해 신생기업 및 벤처기업 대상 투자금융사업을 확대했고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합작법인이었던 신한자산운용 지분도 모두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런 노력이 상반기 실적에 뚜렷하게 반영되면서 비은행계열사 성장과 투자금융부문의 이익 비중 상승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조 회장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리딩뱅크 탈환에 더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은 KB금융지주의 2조4743억 원과 비교해 소폭 밀리면서 지난해 KB금융지주에 내준 국내 금융지주 순이익 1위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신한금융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가 경쟁우위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은 상반기에 대출수요 증가에 힘입어 일제히 역대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이 이어질 지 낙관하기 어렵다.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하반기부터 한국경제가 악화할 수 있는 데다 정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소매금융계열사에서 이자이익을 늘리기도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조 회장 주도로 소매금융과 은행계열사 의존을 낮추는 작업에 앞선 성과를 냈기 때문에 하반기에 이런 영향을 경쟁사보다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가 상반기에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를 진행하고 비용을 이미 반영한 점도 하반기 신한금융지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디지털 영업채널 전환을 통해 절감한 비용도 상반기 153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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