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야 막론하고 박근혜 탄핵의 강에 들어가면 대선 패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선거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가 다시 쟁점이 되선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의 강에 들어가는 쪽이 진다”며 “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박 전 대통령 탄핵 공방으로 흘러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탄핵에 관한 태도 차이를 부각하려는 사람들을 강하게 억제할 것이고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당원들에게 지역주의를 벗어난 모습으로 국민통합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5년 전 당의 절대 약세지역이던 호남 출신의 당대표를 선출했던 우리 당원들은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탄핵의 강을 넘어선 성숙한 모습과 지역주의에서 벗어난 투표 양태를 통해 국민의힘이 상대 당과 비교해 공존과 국민 통합의 선봉에 선 정당임을 드러내달라”고 말했다.

앞서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에서 호남 출신 이정현 전 대표가 대표로 선출된 일을 거론한 것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했는지, 반대했는지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내년에 투표하는 만18세 유권자들은 자신이 돌이 지나기도 전에 벌어졌던 탄핵 논쟁에 관심이 있기보다 젊은 세대의 여러 이슈를 다뤄주는 사람을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