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증기업과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안전 강화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왼쪽)과 사지브 제수다스 UL 커머셜 총괄 사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UL코리아에서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 저장장치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과 협업해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SLBESS)의 안전성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UL코리아에서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제품 인증 및 실증 관련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지영조 현대차그룹 이노베이션담당 사장과 사지브 제수다스(Sajeev Jesudas) UL커머셜 총괄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은 "글로벌 안전인증 전문기업과 전략적 협업으로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와 관련해 △신뢰성 제고를 위한 차별화된 'UL 시그니처 솔루션' 도입 △전용 UL평가기준 공동 개발 △북미 실증사업 수행을 위한 다각적 상호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UL은 120년 역사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시험소를 보유해 해외로 진출할 때 필수로 여겨지는 안전인증과 제품검증 등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특정 제품의 안전성을 엄격하게 검증하는 'UL 시그니처 솔루션'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인증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UL과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의 품질 향상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뿐 아니라 대외적 신인도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배터리 재사용 저장장치의 북미 실증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과 실증에 주력하고 UL은 개별제품과 관련한 인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지브 제수다드 UL 커머셜 총괄사장은 "두 회사의 우수 연구개발(R&D) 역량을 공유함으로써 세계에서 경쟁력 있는 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 개발과 안전인증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