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모듈 및 핵심부품부문에서 흑자전환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851억 원, 영업이익 5636억 원을 냈다고 23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34% 늘었다.
 
현대모비스 2분기 영업이익 3배 급증, 전동화매출도 38% 증가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2분기 순이익은 6696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85% 증가했다.

글로벌 완성차시장 회복에 따른 모듈 및 핵심부품 판매 확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모듈 및 핵심부품부문에서 매출 8조2728억 원, 영업이익 898억 원을 올렸다. 2020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36%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물량 증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과 친환경차 등으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며 “특히 2분기에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생산 증가로 전동화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전동화사업에서 매출 1조3637억 원을 올렸다. 2020년 2분기보다 38% 증가했다.

AS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2조123억 원, 영업이익 4738억 원을 올렸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7%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AS부문은 선진국의 코로나19 안정세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1009억 원, 영업이익 1조539억 원을 올렸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9%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통주와 종류주 구별 없이 1주당 1천 원씩 모두 917억7607만 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배당금 지급일은 8월11일이다.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약 2200억 원을 투입해 자사주 76만5천 주를 장내 매수하는 안건도 이사회를 통과했다. 취득기간은 26일부터 10월22일까지다.

현대모비스가 2019년 발표한 중장기 주주가치 강화방안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현대모비스는 당시 주주가치 강화를 위해 3년 동안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