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선 기자 kks0801@businesspost.co.kr2021-07-22 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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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쪽에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면서 "셔먼 부장관은 국무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알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셔먼 부장관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접견에 앞서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귀환', '외교의 귀환'을 강조했는데 블링컨 장관과 셔먼 부장관 두 분의 탁월한 외교관으로 짜인 국무부 진용을 보면 '외교관의 귀환'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한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셔먼 부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받고 이른 시일 안에 호응하기를 기대한다"며 "대북정책과 관련된 사항을 한국과 긴밀히 조율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대답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미동맹을 놓고 "한국에 오니 제2의 고향에 온 기분이 든다"며 "한국은 미국의 본격적인 파트너이자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한국과 미국은 함께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퍼미션'(허가)이 필요 없다"며 양국의 동맹관계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화답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으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셔먼 부장관은 "한미가 글로벌 현안에서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문 대통령 접견에 이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남북·북미대화 재개와 한미동맹의 포괄적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