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글로벌 완성차시장 수요 회복에 따라 차량 판매의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3395억 원, 영업이익 1조4872억 원을 냈다고 22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61.3%, 영업이익은 924.5% 늘었다.
 
기아 2분기 영업이익 10배 늘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덕분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2분기 순이익은 1조3429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분기보다 963.2%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81.3%를 보였다. 판매 증가,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1년 전보다 3.5%포인트 개선됐다.

이혜인 기아 IR팀장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비우호적 환율 환경에 속에서도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구성비(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기아는 2분기 세계시장에서 도매 기준 완성차 75만4117대를 판매했다. 2020년 2분기보다 46.1% 늘었다.

기아는 하반기 경영환경을 놓고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부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험요인이 있다고 보고 수익성 강화와 함께 위기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는 2분기 정점을 지났지만 3분기 이후에도 이어지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바라봤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향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판매실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