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상반기 매출 4조581억 원, 영업이익 7063억 원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0.9% 늘었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와 중국 화장품시장의 선전이 역대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데일리뷰티(모발, 구강, 바디케어 제품 등)와 뷰티(화장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111억 원, 영업이익 5732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7.4% 증가했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조214억 원, 영업이익 3358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10.7% 늘었다.
데일리뷰티를 제외한 뷰티(화장품)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2조2744억 원, 영업이익 4733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18.4%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됐지만 고급 화장품과 중국 화장품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 ‘오휘’, ‘숨’ 등 주요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에 매출 1조169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8.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 감소했다.
2020년에 크게 늘었던 위생용품 수요가 2021년 상반기에는 현저하게 줄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음료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7668억 원, 영업이익 108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7% 줄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카콜라, 파워에이드,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하지만 국내 최대 캔 생산업체에 발생한 화재로 오랜 기간 생산이 중단돼 캔 가격 상승이 지속됐고 페트병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부자재 가격 압박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