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안정적 수주를 바탕으로 하반기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에상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로템은 하반기 안정적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 프로젝트의 생산성 확대, 저수익사업 종료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현대로템 하반기 영업이익 반등 가능, 신규수주 늘고 수주잔고 안정적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현대로템은 하반기 탄자니아, 호주 등 해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2조 원 가량의 신규수주를 따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수주 규모는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6%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 8조756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말보다 3% 줄었는데 하반기 신규수주가 더해지면 연말 수주잔고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로템은 안정적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은 3분기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각각 영업이익 330억 원과 3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와 119%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60억 원을 올렸다. 2020년 2분기보다 38% 줄었다.

현대로템은 2분기 철도사업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철인 ‘KTX-이음’ 개발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165억 원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2분기 시장전망(컨센서스)보다 30% 이상 낮은 영업이익을 냈는데 1회성비용을 빼고 보면 시장전망을 크게 상회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2만6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1일 현대로템 주가는 2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기존사업의 수익성 회복에 더해 수소인프라, 스마트팩토리 물류자동화 설비, 웨어러블 로봇, 무인군용차량 등 신규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150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