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는지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가 2002년 노무현 (당시 대선)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며 "탄핵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이 없다.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측 의원 김영진 "이낙연은 노무현 탄핵에 찬성했는지 밝혀야"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 의원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민주당 대표 시절을 언급하면서 이 전 대표도 탄핵에 찬성했는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추미애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이후 석고대죄하고 복권해 2016년 당대표로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시켰고 2018년 지방선거 압승, 2018년 보궐선거 11군데 다 이기면서 민주당을 전국 정당화 했던 전례가 있다"며 "최고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 솔직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총리와 당대표 시절 이 후보는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4·7 재보궐선거에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책임은 당대표에 있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교통연수원 직원 진모씨가 이 전 대표를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비방한 것을 두고 이재명 캠프가 댓글공작을 펼쳤다는 이낙연 캠프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그는 "개인적 일탈이거나 전형적 가짜뉴스다. 이 후보의 열린캠프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캠프가 꾸려진 지 한 달밖에 안 됐고, 이제야 정비됐다. 상황실장도 모르고 캠프 안에 존재하지도 않는 SNS 봉사팀을 이낙연 캠프가 안다는 게 더 신기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진모씨가 경기도 교통연수원 직원이라 공무원에 해당하므로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그는 "경기도 교통연수원은 민법상 사단법인이고 (진모씨는) 임원이 아니다”며 “경기도 산하단체라고 보는 게 애매한 상황이고 임명권자도 (이재명 지사가 아닌) 이사장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진모씨는 2012년 대선부터 2017년 대선, 2018년 도지사 선거, 2016년 총선, 2000년 총선에서 다 자원봉사를 했다"며 "공무원인데 선거운동을 왜 했느냐. 위법이라는 것 자체가 허위사실이고 이를 근거로 이 지사를 공격하는 게 전형적 정치공작이고 마타도어"라고 거듭 비판했다.

박광온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이 전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열흘 안에 골든크로스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을 일축했다.

그는 "이낙연 캠프는 네거티브 공세로 지지율을 역전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치학습 효과를 믿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에서 큰 변동성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