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온라인 수시 브리핑을 통해 "올해 장마는 사실상 19일자로 완전히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주 최고 기온이 36도 이상을 보이고 지역에 따라서 38도 이상까지 치솟는 더위가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기상청 "장마 19일 끝나, 38도 폭염 오지만 2018년 수준은 아니다"

▲ 20일 오후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 아래 모여있다. <연합뉴스>


올해 장마는 17일로 매우 짧게 끝났다.

7월3일부터 19일까지의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중부지방이 150mm와 9.3일, 남부지방은 282.9mm와 10.3일, 제주는 150.1mm와 9일이었다.

장마가 끝나면서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이번주 우리나라 서쪽으로 티베트고기압, 동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며 남쪽의 6호 태풍 '인파'의 열기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서는 낮 기온이 40도에 이르며 사상 최악의 더위가 발생했던 2018년 여름과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기상청은 2018년 더위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2018년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오래 머물렀던 것과 달리 7월 말이 다가오면 각 기압이 한반도에서 멀어져 더위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마는 끝났지만 호우성 소나기나 태풍 관련 호우가 불규칙하게 나타날 수 있어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티메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비운 자리에 저기압과 태풍이 북상하며 비가 올 수도 있지만 남쪽의 열기를 끌어올릴 경우 기온이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 예보분석관은 태풍 인파와 관련해 "우리나라까지 올라오지 못하고 중국 남부지방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태풍과 관련해서는 추후 신속하게 분석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