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공격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의 사실 왜곡, 마타도어 이런 건 사실 우리가 심각하게 당하고 있다"며 "본인들의 더 심각한 문제는 감추고 침소봉대해서 지나치게 공격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이낙연 겨냥해 "본인의 문제는 감추고 침소봉대한 공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그는 "인터넷뉴스 댓글을 보면 온갖 허위사실에 공작·조작 댓글이 횡행한다. 그런 것에 비하면 이건 조족지혈에 불과한데 키우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전 대표를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된 것과 관련한 언급이다.

앞서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 진모씨는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지사의 지지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이재명 SNS 봉사팀’을 만들어 이 전 대표를 비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 지사는 내부감사를 지시했고 경기도 교통연수원은 진모씨를 직위해제했다. 현재는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진모씨에 관한 신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접수됐다. 이 전 대표 측은 경기도 차원의 조직적 여론 조작이라며 당 선관위 조사를 요구하고 경찰 등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이 지사는 앞서 고발된 관계자와 그를 연결하는 것은 억지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서 SNS 비방 당사자인 진모씨와 이 지사가 함께 찍은 사진까지 들어 연관성 의혹을 제기하는 데 관해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별로 효과도 없는 것을 방치했다거나 알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 밖의 억지"라며 "이런 것조차 심각한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중징계를 지시했고 필요하면 우리 손으로라도 법적 조치할 생각"이라며 "저와 관계도 없는 것으로 하루 이틀씩이나 싸울 일이냐. 일부러 물을 흐려서 본인들을 숨기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