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정 기자 dajeong@businesspost.co.kr2021-07-19 11: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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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박 수석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는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 바 있다"며 "그런데 또 이런 (정상회담) 문제를 슬그머니 이렇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도쿄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는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반박한 것이다.
또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5일 문 대통령을 놓고 '마스터베이션'(자위)이란 성적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경질하기로 했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놓고도 공식 통보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 입장은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다"며 "이것이 개인적 일탈이냐 아니면 스가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사고의 프레임이냐라고 하는 두 가지 가능성을 다 놓고 저희도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마 공사의 경질 내지는 응당의 조치가 (방일의) 전제조건이 되는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더 중요한 본질은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과 대한민국이 지닌 선의에 대해 일본이 성의와 정성으로 답하는 것이다. 그 내용을 보고 저희가 결정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수석은 실무적 준비를 고려할 때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19일까지 결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 해외 입국자는 3일 동안 자가격리한다는 원칙을 지니고 있어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실무진이 20일에는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수석은 '어느 정도 정상회담이 이뤄지게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겠다'는 물음에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건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국민께 실질적으로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저희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