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와 협력해 우주산업 확대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스페이스X와 차세대 중형위성 4호 발사체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다. 스페이스X 발사체는 발사성공률이 높으면서 비용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김정호 한국항공우주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가 5월 미국 현지에서 스페이스X 고위관계자를 만나 아시아시장 진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스페이스X는 발사체 외에도 추가로 전략적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500㎏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인 차세대 중형위성의 개발부터 발사까지 책임지게 됐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했으나 2호부터 5호까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주관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초 2호 발사를 진행한다. 2025년까지 3~5호기가 차례로 발사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월 뉴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우주시장에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우주 선도업체의 지위를 굳히고 아시아권 최고 수준의 우주항공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한창헌 한국항공우주산업 미래사업부문장 상무는 “위성영상 분석과 기후·국토관리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수합병(M&A)이나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