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 자동차시장의 회복세에도 판매에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중국에서 차량 24만9233대를 판매했다.
2020년 상반기 27만9403대보다 10.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상반기(41만6684대)와 비교하면 40.2% 줄었다.
상반기 중국에서 현대차는 18만7639대, 기아는 6만1594대를 판매했다. 2020년 상반기보다 현대차는 3.5% 증가했지만 기아는 37.2% 감소했다.
차종별로 현대차는 중국시장에 신규 투입된 신형 이란터(신형 아반떼)가 6만238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중국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35는 4만78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85.3% 늘었다. 중국 전략형 준중형세단 위에동은 1만8347대, 신형 투싼은 1만3709대 판매됐다.
기아는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스포티지)가 1만5860대, K3가 9706대 판매됐다. 중국형 포르테인 푸뤼디는 9354대, 소형 SUV 셀토스의 중국 버전인 KX3는 9321대 팔렸다. 3월 선보인 신형 밍투는 전기차를 포함해 4473대 판매됐다.
상반기 중국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량은 827만9469대로 2020년 상반기(673만 5646대)보다 22.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846만6633대)의 98%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차는 2021년 중국에서 56만2천 대, 기아는 25만5천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