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극저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9% Ni강’ 후판 제품과 관련해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한다.

현대제철은 6월부터 9% Ni강 양산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수주한 2100여 톤 규모의 9% Ni강 제품을 본격적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 LNG연료탱크에 쓰이는 '9% Ni강' 후판 양산체제 구축

▲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그룹>


9% Ni강은 현대제철이 2020년 12월 개발한 제품으로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 내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용접성능도 갖추고 있어 LNG(액화천연가스) 저장시설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현대제철은 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연료탱크용 소재로 9% Ni강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뿐 아니라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등 LNG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을 세웠다.

기존에 9% Ni강은 품질 요구조건이 높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현대제철이 처음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면서 수입물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9% Ni강 공급 확대를 위해 열처리설비 추가 투자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선박용 LNG 연료탱크 및 육상용 저장탱크의 수요 증가 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