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단계 짧고 굵게 끝내겠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각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놓고 짧고 굵게’ 끝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4단계는 봉쇄없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의 조치로서 방역에 대한 긴장을 최대한 높여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 19 확산의 양상이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이동량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력이 높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며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더욱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이분들을 위해서라도 ‘짧고 굵게’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영업제한에 따른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로 들여온 백신은 13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들에게 “시도지사들은 수도권의 방역 사령탑”이라며 지자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짧고 굵게’라는 말을 네 차례나 언급하며 코로나 19 재확산을 조기에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잠시 멈춘다’는 마음으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기 바란다”면서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