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거리두기 4단계 주요 내용. <연합뉴스> |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됐다. 12일부터 2주 동안 적용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 동안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5명 가운데 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이 답이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부터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정부는 수도권에 내려져 있던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정부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자영업자 등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수도권에서의 4단계 격상시점을 12일로 정한 만큼 그 이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적용되지 않는다.
당초 거리두기 4단계는 12일부터 적용하되 사적모임 제한 강화 조치만큼은 10일부터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10∼11일 이틀 동안은 '사적모임 자제'를 권고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 총리는 “수도권 이외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선제적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취해달라”며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므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국민들이 다시 한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할 것을 요청한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온전히 회복시키긴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최선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