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4위 완성차회사 스텔란티스가 전기차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카를로스 타바레즈 스텔란티스 CEO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EV(전기차)데이 2021’ 행사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 및 양산에 300억 유로(40조8천억 원가량)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판매차량의 70% 이상, 미국 판매차량의 40% 이상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앵 등 14개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14개 브랜드가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전기차배터리를 조달하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글로벌 배터리회사들과 합작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 나라와 북미에 배터리공장을 5개 건설하기로 했다.
최근 삼성SDI가 스텔란티스 북미 배터리공장의 파트너회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연 13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30년에는 26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팩 비용을 2024년까지 40% 이상 낮추고 2030년에는 추가로 20%를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프랑스 PSA그룹의 합병으로 올해 1월 출범한 완성차회사다.
타바레즈 CEO는 1월 진행한 스텔란티스 출범 뒤 첫 기자회견에서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