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행사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가 열리기에 앞서 전시장에서 K-배터리가 탑재된 대창모터스 '다니고 밴'에 탑승해 보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 오창 2공장을 찾아 배터리산업에서 글로벌 선두로 나아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행사에서 “앞으로 10년은 세계 배터리산업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다시 결정하는 시기”라며 “독보적 1등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민관역량을 집중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충북은 국내 배터리 절반가량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배터리 생산 1위 지역이며 충청권은 국내 배터리3사 생산시설이 모두 위치한 배터리 중심권역이어서 방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화석연료 기반 내연기관을 대체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전력 저장이 가능하다. 2025년 세계배터리시장이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청와대는 “K배터리는 스마트폰용 배터리 등 소형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2011년부터 10년째 소형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은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을 순위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25.9%로 1위다. 삼성SDI는 15.6%로 2위, SK이노베이션은 2.5%로 8위에 올랐다. 세계 10위권 전기차 제조사 가운데 9군데가 K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연구개발 인센티브 등을 바탕으로 과거와 비교해 실행력을 크게 끌어올린 K배터리 발전전략을 내놨다.
여기에는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인력 양성규모를 연 1100명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전략 보고 뒤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K배터리 연구개발 혁신펀드 조성 △사용후 배터리 활용 협의체 구성 등 3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식을 마친 뒤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이 열렸다.
행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식전행사로 배터리 전시관을 둘러봤다. 전시관에 설치된 전기차 ‘다니고밴’에 탑승하기도 했다. 차세대 배터리 대표 품목으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시제품도 살펴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